세상이 쉬운 게 아닌 걸 알아서 그러는 거야

Posted by 트럼프h
2016. 7. 2. 16:22 카테고리 없음

 

 

 

 

 

 

세상이 쉬운 게 아닌 걸 알아서 그러는 거야

 

 

 

 

 

 

하다못해 집에서 크는 동안에는 갖고 싶은 건 사줘야지. 아버님이 지난번 팔순잔치 때 통곡하셨던 거 기억하잖아.”

그거야 당신이 어엿하게 한 자리 잡았으니까 그러시는 거지, 당신이 서울역 같은 데서 거지같이 해봐요. 아버님이 좋아하실까.”

어이구, 그래요? 그래서 나 같은 가난뱅이 아들하고 결혼해서 승계에서 떨어지신 박현지 실장님이 아들한테 그렇게 투자하시는 건가? 이거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잔뜩 비아냥거리는 말이 나오자 갑자기 받아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당혹스러우면서도 살짝 짜증이 묻어있는 목소리였다.

갑자기 그 이야기는 왜 나와? 내가 언제 당신한테 불만 가졌다고 그래?”

아니면 뭔데? 남편 때문에 출셋길 막힌 거 아들한테 대리만족 느끼려고 그런 거 아냐?”

당신 아니라도 나 앞길 창창해. 그리고,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식 못되라고 굴어? , 우리 형진이 우리 집에서 무시당하는 거. 그거 절대 용납 못해. 그래서 우리 형진이 큰 사람 만들어서 아주 코를 납작하게 해줄 거야. 당신도 알잖아. 우리 집이 형진이 은근히 무시하는 거.”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 처제나 질부가 그러는 거 어디 한두 번이야? 왜 당신은 그런 데 일일이 신경을 쓰고 그래? 장모님하고 장인어른은 형진이 귀여워하시잖아? 그러면 된 거 아냐?”

그래서 된다는 거야? 아빠라는 사람이 어쩌면 그렇게 아들한테 무관심할 수가 있어?”

원래 형진의 어머니는 제법 탄탄한 기업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가업을 상속받을 재목으로 뽑혔었고 집안의 기대도 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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