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작의 소개에 해럴드는 상당히 흥미로운 표정을

Posted by 트럼프h
2016. 5. 23. 21:42 카테고리 없음

 

 

 

 

 

 

 

 

 

 

 

남작의 소개에 헤럴드는 상당히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총을 만졌다. 총은 다양한 종류가 비치되 있었는데 총신이 긴 장총에서부터 짧은 권총까지 다양했다.

매우 훌륭하군요. 역시 오른손잡이의 실력답군요. 그럼 그 오른손잡이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제 집에 가만히 내버려 뒀지, 오른손잡이 주제에 뭐하겠는가.”

하하 그렇지요. 아 그럼 오른손잡이는 무슨 수로 부려 먹으셨습니까?”

이실리아에게 반한 듯 보이기에 혼인시켜 준다 말하고 전쟁이 났으니 무기를 개발해 달라 했다네. 설마 거기에 속아 넘어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랑에 눈이 멀면 바보가 되는 법이죠.”

헤럴드는 가볍게 웃으며 들고 있던 총을 내려뒀다.

그럼 능력 시험하는걸 보여주겠네.”

그들이 다시 향한 곳은 사격장이었다. 사격장에는 병사 20명이 교대로 총을 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제법 큰 소리와 함께 앞쪽에 있는 과녁을 완전히 부숴버리는 위력을 보며 헤럴드는 작게 박수를 쳤다.

정말 대단하군요.

그렇지 이거면 전쟁의 승리는 당연한 것이지

저도 한번 시험해 봐도 되겠습니까?”

그러게

 

 

 

 

 

헤럴드는 놓여있는 총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총을 꺼냈다. 사거리가 길진 않지만 작기 때문에 휴대성이 간편했다. 하지만 장거리의 적을 저격하기엔 좋은 것이 아니었다. 총을 이리저리 만지던 헤럴드는 총구를 과녁으로 향했다. 사격장에 있던 병사 20명은 이미 훈련을 끝내고 나가 버린 후였고 사격장 안에는 남작과 헤럴드 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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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의 속도가 상당히 빨랐던 덕택에 김해명은

Posted by 트럼프h
2016. 5. 6. 16:59 카테고리 없음

 

 

 

 

 

 

 

 

택시의 속도가 상당히 빨랐던 덕택에 김해명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록 요금은 87만원이나 나왔지만 그는 절대 이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몸을 뉘었다. 그는 자면서 몇 번 몸을 들썩거렸지만 도중에 깨지는 않았다. 아마도 너무 누적된 피로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음 날 그는 평소와 같이 눈을 떴다. 마치 엄청난 악몽을 꾸고 난 후의 느낌이라서 현실성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 라고 중얼거리며 그는 애써 어제의 기억을 무시했다. 어제와는 다른 옷에, 머리스타일에, 신발을 신고 회사에 출근했다. 늦잠을 잔 것이 아니라 평소보다 일찍 회사에 도착했는데 그 시간에도 출근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오랜 회사친구인 진수였다. 진수는 예상보다 일찍 출근한 김해명에게 손을 흔들며 휴가에 대해 물었다.

휴가 즐거웠어? 무지 부러웠다고. 그 바쁠 시기에 3일이나 빠지다니 말야.”

책상정리를 하던 김해명의 움직임이 멈췄다.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그의 목이 침을 한 모금 삼켰다. 복잡하게 일어나던 위의 흔들림이, 때마침 넘겨오는 침에 겨우 멎었다. 그것은 그의 머릿속이, 위가, 심장이, 그리고 발까지도 기억하게 만들고 있었다. 길게 쉼 호흡을 하는 것으로 가까스로 안정을 찾은 그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주문을 외우듯이 중얼거렸다.

 

 

 

 

 

 

, 아무 일도 없었다. 즐거웠어. 아무 일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진수는 그의 화법이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곧이어 팀장이 들어오자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상은 시작되었다. 일상은 언제나 그랬듯이 그를, 평소처럼 되돌려 놓고 있었다. 아무 문제없이 예전 그대로.

 

실재로 김해명은 그 후 별 탈 없이 일상에 적응 했다. 이제는 그때일은 기억하면 한낱 악몽으로 치부해버릴 정도로 망각되었다. 그것은 그에게 존재하되 꺼내기 힘든, 굳이 말하자면 망각 같은 것이 되어 있었다. 그가 막 출근해 업무준비를 할 무렵 기획부장이 그를 조용히 불렀다.

무슨 일이신지?”

부장은 자판기에서 커피를 두개 꺼내들며 휴게실 테이블에 앉았다. 김해명 역시 그의 맞은편에 앉자 부장은 그에게 커피 한잔을 권했다.

커피는 역시 아메리카노지. 안 그런가?”

,

 

 

 

 

 

김해명은 커피를 마시면서, 평소 직접적으로 말하기로 소문난 부장이 이렇게 다가오자 불안한 마음도 조금 들기 시작했다.

혹시 좌천 같은 것은 아닐까. 아니면 승급시험에서 떨어졌다던가.’

그의 입은 커피를 들이 키고 있었으나 먹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커피 고유의 쓴 맛이 그의 심장을 옭매는 것 같았다. 김해명은 말하지 못하고 부장은 말하지 않는 상태로 둘은 말없이 커피만 마셨다. 부장이 마지막 남은 커피 한 모금을 마신 후 김해명을 바라보았다. 김해명은 아직 커피를 먹고 있는 상태였지만 이제야 무슨 말을 하는가보다 싶어 종이컵을 탁자에 놓았다. 그의 예상대로 부장이 입을 열었다.

" 자네 내일 출장을 좀 갔다와야 겠네. 청진으로 말이야. "

잔뜩 긴장을 하고 있던 그는 순간 헛웃음이 나올 뻔 한 것을 겨우 삼켰다. 이것은 어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일종의 휴가개념의 출장이었다. 김해명은 청진을 떠올렸다.

청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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