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땐 밖은 어두웠고

Posted by 트럼프h
2016. 8. 12. 12:32 카테고리 없음

 

 

 

 

 

우리가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땐 밖은 어두웠고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던 우리는 빗속을 뛰었다. 정해진 통금 시간은 이미 지나있었다.

…….

우리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때 윤희가 나에게 살며시 머리를 기댔다. 그 애에게서 좋은 냄새가 났다. 나는 그만 정신이 아찔해졌다.

오빠….

그렇게 우리는 키스를 했다.

 

 

 

 

 

 

 

미안하다.

정신을 차린 나는 윤희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뛰어가 버렸다.

학교로 돌아와서도 나는 윤희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비는 점점 거세져 어느새 번개와 천둥이 치고 있었다.

나는 아프게 깨닫고 있었다. 윤희에게 동생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한밤이었지만 무작정 베드로 신부님의 방을 찾아갔다. 다행히 신부님은 깨어 있었다.

…오~. 안드레아. 이 밤중에 무슨 일이지요?

신부님…. 제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게시글 공유하기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 같이 술을 마셨던 외삼촌이

Posted by 트럼프h
2016. 7. 3. 18:04 카테고리 없음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 같이 술을 마셨던 외삼촌이

 

 

 

 

 

 

 

 

 

그 뒤에 있었던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해준 것이다.

수일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후 일주일이 지난 날, 근처에서 볼일이 있었던 외삼촌이 수일네 집에 잠시 들렀다가 그 속사정을 듣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동생한테 어머니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고, 아버지도 얼굴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고 한다.

 

 

 

 

“.....내 그 말을 들으니까 온 몸에 소름이 쫙 안 끼칬나. 니도 함 생각을 해봐라, 중학교, 고등핵교 선생이면 몰라도 국민핵교 선생이라는 사람이 그게 아한테 할 말이냐 말이다. 시상에. 이제 아홉 살 난 아한테 우찌 그런 말을 하노. 내 듣기가 끔찍스러버서... 그래도 차마 소풍 못 간다고 울고불고 난리직이는 아한테 그런 말을 어떻게 하긋나? 난 너한테 밖에 말할 사람이 없다.”

 

 

 

 

 

아직 어린 애한테 벌써부터 요령이나 살살 피우라고 갈키는 종자가 말이디, 애 교육은 지대로 시키갔니? 그런 놈한테 배워서 어따 써먹니? 그러케 어릴 때부터 사람 등쳐먹는 거 배우니까 커서는 사기꾼이 되는 거 아니갔어?”

게시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