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딴엔 지금 겁에 질려 있을 여자를 배려한다고

Posted by 트럼프h
2016. 8. 5. 12:38 카테고리 없음

 

 

 

 

 

 

내 딴엔 지금 겁에 질려 있을 여자를 배려한다고

 

 

 

 

 다시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부엌 쪽에서 신경질적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아줌마 아니거든요!

그 말을 듣고 문 밖에 서 있던 엄마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자기 입을 막고 웃었다. 그런데 나는 웃을 수 없었다. 죄송하다고 하고 지금이라도 누나라고 불러야 하나, 고민이 돼서 그런 엄마와 부엌 쪽을 번갈아 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기만 했다.

 

 

 

 

 

그때의 일을 말해주었더니 나영은 박수까지 치며 웃는다. 나는 정말 난감했다는 얘길 하고 싶었던 건데, 엄마도 나영도 뭐가 그렇게 재미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근데 나 그거 뭔지 알 것 같아.

그게 뭔지 묻기도 전에 나영이 말했다.

 

 

 

 

그 여자도 여자인 거야.

이제 영화 보러 가자고 일어서는 나영을 따라가며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한다. 도대체가 여자들의 말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나는 나영에게 다시 물으려다 만다.

게시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