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방문을 열어보자 윤희는 울고 있었다
내가 방문을 열어보자 윤희는 울고 있었다
어머니가 주신 묵주를 손에 꼭 쥐고서.
‘아…….’
나는 가슴이 시려왔다. 허무하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슬픔과 윤희에 대한 가여움이 밀려왔다.
윤희야…….
열린 창문으로 여름 밤하늘은 별들이 가득했다. 그 많은 별들이 금방이라도 방으로 쏟아질 듯 했다. 나는 윤희에게 사람이 죽으면 저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된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윤희가 말했다.
……엄…마도?…….
윤희가 처음으로 부른 엄마였다.
응.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별이 되어서 우리를 보고 있는 거야.
그날 밤은 밤새도록 별이 반짝였다. 나는 별자리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윤희가 잠들 때까지 그렇게 오랫동안 옆에 있어주었다.
오랜만이구나. 그 동안 잘 지냈니?
아니요. 잘 못 지냈어요.
‘… ?’
신부님이 저번 주에 안 오셨잖아요.
세준은 내가 준 빵을 먹으면서 말했다.
미안하구나….
짜식…. 그래도 내가 안 오는 동안에 보고 싶긴 했나보다.. 강한 척해도 인간은 역시 외로운 법이지…. 나는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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