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더럽게 높네 G택배회사의 직원인

Posted by 트럼프h
2016. 6. 29. 10:42 카테고리 없음

 

 

 

 

 

 

젠장 더럽게 높네 G택배회사의 직원인

 

 

 

 

 

 

서수일은 말로만 들었던 소문의 인공 산을 직접 눈으로 보자 저절로 욕이 튀어나오는 걸 느꼈다. 오늘 하루에만 여섯 건의 택배를 전해줬고 그 과정에서 별의 별 괴상한 일을 다 겪어봤지만 지금 이 산만은 못한 것 같았다. 자신이 배달할 물건의 수취인이 사는 층수를 확인해보니 한숨도 저절로 나왔다.

 

 

 

 

하지만 그가 한숨을 쉬는 건 단순히 아파트가 높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40층 고층 아파트까지 택배 배달을 갔던 적도 있었다. 강남 아파트에 배달을 해본 적도 많았다. 물론 물건을 받는 사람들의 얕보는 눈빛이 거슬렀지만 아무튼 돈을 버니까 그럭저럭 참을 수 있었다. 어차피 물건만 건네주고 사인만 받으면 그만 아닌가. 문제는 다른 데에서 터졌다. 그것도 전혀 상상도 못한 방향으로!

 

 

 

 

삼십 층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라고? 정말 미치겠네!”

바로 저 까마득한 곳을 두 발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는 잔인한 현실이 그를 낙담하게 만들었다. 처음 아파트 관리소에서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그는 학교 다닐 때에 배웠던 놀라서 까무러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건 오늘 서수일과 함께 할 보안 요원 박서경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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