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라고요 삼십 층이나 되는 걸 계단을

Posted by 트럼프h
2016. 6. 29. 11:03 카테고리 없음

 

 

 

 

 

아니 뭐라고요 삽십 층이나 되는 걸 계단을

 

 

 

 

 

 

 

 

타고 올라가라고요

젊은 사람이 그것도 못 올라가면 어떡해? 나같은 늙은이야 엘리베이터를 탄다만...”

기가 막혀하는 두 사람한테 경비원은 오히려 한심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리고는 삼십분 가까이 두 택배회사 직원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충고를 해줬지만 <어이가 가출한> 서수일의 귀에 그 말이 제대로 들릴 리가 없었다.

 

 

 

 

 

 

아무튼 제법 묵직한 물건을 들고서 아틀라스가 버티고 있는 산 앞에 도착한 헤라클레스 마냥 산 입구에서 서성거리는 수일 뒤로 직장 동료가 답답한 듯이 말한다.

수일 씨, 뭐해요? 빨리 갖다 주고 와야지. 저 뒤에 열 개나 밀렸단 말이에요.”

저기... 서경 씨가 가져다주면 안 될까요?”

내가 가면 차는 누가 지켜요?”

 

 

 

 

 

내가 지키면 되잖아요.”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게 꽤나 어이없었던지 수일의 말은 간단하게 묵살당했다.

퍽이나 잘 지키겠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갔다오기나 해요.”

G택배회사가 다른 회사와 차별을 두는 세일즈 포인트가 바로 <보안 요원>이었다. 택배원이 택배를 전하러 갈 때는 으레 트럭의 시동도 끄지 않고 물건을 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걸 노린 절도 사고가 잊을 만하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는 은행의 청원 경찰 제도를 본따서 새로운 직종을 만들었고 그게 바로 보안 요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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