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 내 고민을 풀어줄 실마리는

Posted by 트럼프h
2016. 5. 17. 08:06 카테고리 없음

 

 

 

 

 

 

 

며칠 뒤 내 고민을 풀어줄 실마리는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그날 아침, 업무 보고 시간에 열람실 팀장인 김순희 씨가 독서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우리 도서관에서도 독서치료를 도서관의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받아들이자고 건의했다. 그녀는 작년 가을에 열린 전국 도서관 대회에서 독서치료에 대한 주제 강연을 듣고 그 때부터 독서치료를 어떻게 하면 도서관 서비스에 포함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나도 대학교에 다닐 때 독서치료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내가 경험했던 독서치료는 56명씩 조를 이루어 마음의 상처를 확인하고 치유하는 책을 읽고 자신이 공감했던 부분과 왜 그렇게 느꼈는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들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그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때 나는 누구나 나름대로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지닌 채, 겉으로는 멀쩡하게 살아간다는 데 새삼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독서치료를 도서관 서비스에 포함시키자는 논의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었으나, 그 일을 계기로 나는 뜻밖의 소득을 얻게 되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K도서관에서 마침내 독서치료를 도서관 서비스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독서치료에 도움이 되는 도서 목록을 수집하는 일에 나도 거들었는데, 수많은 자료를 타이핑하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나는 틱낫한이 쓴 글을 읽어보라고 할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적어보자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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