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를 신은 덕에 하이힐은 신은 소연의

Posted by 트럼프h
2016. 5. 16. 22:14 카테고리 없음

 

 

 

 

 

 

 

 

 

 

운동화를 신은 덕에 하이힐은 신은 소연의

 

 

 

 

 

 

 

 

 

 

 발을 따라잡을 수 있었어요.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몸을 돌렸어요. 그녀와 제가 마주보는 형태가 되었죠. 숨을 헐떡이며 저는 그녀를 다시 껴안았어요. 그녀가 절 밀쳐내려 하는 게 느껴졌죠. 하지만 전 완강히 버티며 계속 그녀를 제 쪽으로 끌었어요. 저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그녀의 뺨을 양 손으로 잡고 입술을 맞췄어요. 그러자 그녀가 저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했는지 잠시 버둥대던 것을 멈추다가 저를 확 밀쳐냈죠. , 하고 경쾌한 소리가 퍼짐과 동시에 제 뺨에 온기도 퍼졌어요. 제가 멍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경멸스런 눈초리로 저에게 변태, 라고 말했어요. 변태라고요? 제가 어째서 변태인거죠? 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키스를 한 것 밖에 없는데. 키스를 한 것도 죄인가요? 그녀가 절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는 걸까요? 키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해야 되는 건가요? 그녀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없으니, 제가 취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그녀에겐 부담이 됐나 봐요.

 

 

 

 

 

 

- 내가 왜 변태인거야? 난 단지 네가 좋아서 그런 건데, 그게 잘못이야?

- 좋아서 그런거라구?

 

소연이 인상을 찡그렸어요. 마치 혐오생물 보는 듯한 표정으로 절 보았죠.

 

- 그래, 좋아서 그런 거야.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가졌어. 그래서 가끔씩 TV에서 봤거나, 남들이 하던 대로 내 감정을 표현했을 뿐인데……

 

전 말을 마치자마자 눈물을 흘렸어요. 정말 그랬을 뿐이에요. 전 제가가 보던, 혹은 어머니가 보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길거리에서 연인들이 하던 것을 통해 이렇게 제 감정을 전달 한 것뿐인데, 왜 그렇게 정색을 하는 거죠?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거냐구요.

소연은 눈물을 흘리는 제게 일침을 꽂듯 거침없이 말했어요.

 

- 너 미쳤어? 권현수, 넌 여자잖아.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게 말이 돼? 물론 지금이 자유분방한 사회라고는 하지만, 난 동성 간의 연애는 정말 싫어해. 이상하잖아?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들이 서로 껴안고 키스하고 그 짓하고. 토할 거 같애, 정말. 뭣보다, 난 동성애자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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