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애기를 들어보니 우리 집의 전기를 살피려니까

Posted by 트럼프h
2016. 8. 5. 12:18 카테고리 없음

 

 

 

 

 

 

둘의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 집의 전기를 살피려니까

 

 

 

 

 

 

 옆집으로 연결된 부분이 있어서 옆집에 가서도 확인을 해봐야 하는데, 옆집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거였다. 나는 둘 사이로 나서서 옆집 현관문을 주먹으로 두 번 쳤다.

아줌마, 저 옆집에 사는 사람인데요. 저희 집 전기에 문제가 좀 생겨서요. 아줌마 집도 확인 해봐야 한다는데, 잠깐 문 좀 열어주세요.

 

 

 

 

 

 

나는 여자가 겁을 먹지 않도록 최대한 상냥하게 말했다. 그래도 답이 없자 몇 번 문을 더 두드리며 아줌마, 옆에 저희 엄마도 계시니까 안심하고 문 좀 열어보세요, 라고 달래듯 말했다. 그래도 여자가 문을 열지 않아 아줌마, 하고 다시 문을 치려는데 갑자기 내 쪽으로 문이 열렸다.

 

 

 

 

 

손잡이를 잡고 문을 마저 열자 그새 여자는 안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수리공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고 그래도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쭈뼛쭈뼛 들어갔다. 현관 앞에 서서 거실을 살펴봐도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줌마, 베란다에 좀 가볼게요.

수리공도 마찬가지로 안을 살피다가 먼저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아줌마, 잠깐만 보고 갈테니깐 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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