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물고기들 잡는 것을 포기하고

Posted by 트럼프h
2016. 6. 15. 17:57 카테고리 없음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물고기들 잡는 것을 포기하고

 

 

 

 

 

 

 

펌프로 물을 퍼부어 물고기들과 더불어 손가락을 문 그 무엇을 지하배수로 안으로 밀어넣기로 결정한 것이다. 작업은 금방 이뤄졌다. 철수가 물고기가 모여있는 웅덩이를 발견하기 전에 물푸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지라 펌프를 다시 작동시키는 수고로움은 생략할수 있었다.

그런데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배수로 안으로 흘려보내려고 물을 퍼넣었는데 오히려 역류한 것이다. 역류한 물 속에는 많은 붕어와 미꾸라지, 송사리등이 있었는데 제법 씨알이 굵은 놈들이 많았다. 배수로가 크다보니 그 안에 사는 물고기들도 크게 자랄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일이 이렇게 되자 철수아버지와 칠복이 아저씨는 삽을 가져와 배수로 입구에서 기다렸 크게 자떻게 된 영문는데는 모르겠지만 물이 역류하니 칠복이 아저씨의 손가락을 문 정체불명의 그것도 나올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 을 서 철수어머니는 흘러나온 물고기들을 고무바가지에 주워담았다. 잠시 대기하기를 몇분. 드디어 정체불명의 무엇이 드러났다. 그것은 어른 팔뚝만큼이나 굵은 메기였다. 눈짐작으로 봐도 50Cm는 가뿐히 넘을 것 같은 그놈은 바깥으로 밀려 나오다 햇볕에 짜증이 났는지 다시 어두컴컴한 지하배수로로 들어가려고 했다. 철수어버지와 칠복이 아저씨는 삽으로 때리려다 멈칫했다.

이거 때려서 잡으면 별로 맛없을텐데

 

 

 

 

웃기게도 사람을 물었던 그놈의 정체가 드러나자 경계심이 풀어져 버린 것이다. 두사람이 잡지도 않은 메기의 맛을 걱정하고 있는 사이 철수어머니가 물고기를 주워담던 고무바가지로 그놈을 담아버렸다.

, 뭐하능교? 고기 나왔으면 퍼뜩 잡아야 될꺼 아닝교?”

철수어머니가 멍하니 있던 두사람에게 핀잔을 줬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두사람은 멋쩍게 웃으며 철수어머니가 들고있던 바가지를 받았다. 바가지를 받아서 자세히 보니 과연 엄청나게 큰 메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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