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참혹한 사건 현장의 모습에 당시 수사에

Posted by 트럼프h
2016. 6. 27. 17:24 카테고리 없음

 

 

 

 

 

 

 

너무나도 참혹한 사건 현장의 모습에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정신과 진료를 받을 정도였다고 하니. 언론에서도 연일 인간백정이니, 도살자니 하며 며칠간 시끄럽게 떠들어대다 재판이 끝나고 교도소에 수감되자 점차 시들해지더니 어느덧 그 이름 넉자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나는 마음을 다잡고 기계적으로 서류를 읽어나갔다. 사건의 개요부터 범행 증거, 동기, 그리고 판결문까지. 도중에 현장 사진과 범행 도구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필요한 정보는 파악할 수 있었다. 2001121일 체포, 2001224일 구속 기소, 2001612일 사형 선고, 2001127일 대법원 사형 선고. 20011220일 청송 교도소 이감. 그리고 6년째 사형집행 대기 중.

 

 

 

 

 

 

저런 흉악범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사람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은 19971230일 마지막 사형집행이 이뤄진 이후 지금까지 한 건도 사형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3년 체포된 연쇄 살인범 유○○, 2004년 체포된 강도 살인범 정○○도 현재 사형집행 대기 상태로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다. 세간을 놀라게 한 범인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다음 서류로 넘어가 사공만걸 살인사건에 대해 살펴보았다. 현장은 청송 제2교도소 7사동 독방, 사망원인은 복부와 흉부에 난 일곱 군데의 자상(刺傷), 사망 추정 시간은 이틀 전 2020분에서 40분 사이, 용의자는 곽현필 교위(48), 용의자는 현재 진술 거부 중, 용의자의 특기 사항은 2006년 대구지방교정청에서 모범 교도관으로 표창.

교도소 내에서 벌어진 사건이 지검까지 올라오는 일은 드물었기에 내심 불안했는데 하필 수감자 살인, 그것도 표창까지 받은 모범 교도관이 용의자라니……. 언론에서 냄새를 맡는다면 큰 소동이 일어날 테고, 그렇게 되면 내 평가는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 이건 잘못 걸려도 된통 잘못 걸린 거였다.

게시글 공유하기